도서

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이케가미 아카라 저)

연이야 2013. 11. 19. 22:31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나온 지 140여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어떤 나라에서는 금서로 어떤 나라에서는 맹신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자본론은 자본주의 사회의 원리와 구조를 탁월하게 설명했으며 자본주의의 모순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하여 미래사회를 언급했을 뿐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은 없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동기 역시 2007, 2008년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세계적 금융위기의 시기에 자본주의 사회를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자본론 1권에서 가장 핵심적 문장을 뽑아내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아래는 요약문이다.

 

3강 상품이라는 자본주의의 첫 번째 특징을 말하다

부의 기본 형태는 상품이고 상품 연구를 통해서 자본주의 사회를 이해하고자 상품 분석에서 시작한다. 자본주의는 생산수단(기계 등)을 독점한 자본가와 노동력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생산방식이다. 이런 자본주의에서는 모든 것이 상품화된다. 그래서 부는 상품의 집합체이다.

 

4강 모든 가치는 인간의 노동에서 탄생한다

상 품

사용가치:유용함, 쓸모

교환가치:어떤 종류의 사용가치가 다른 종류의 사용가치와 교환되는 비율

상품은 타인을 위한 사용가치이며 그렇게 될 때 교환하려고 한다.(자가소비, 선물, 납세품은 상품이 아님) 모든 상품이 일정한 비율로 교환되는 것은 각 상품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인데 그 공통점이 노동이다.

 

노 동

구체적 유용 노동-상품의 사용가치 창조

추상적 인간 노동-상품의 가치 창조,

가치는 교환할때에 교환가치로 나타남, 즉 교환가치는 가치의 현상형태이고 가격은 교환가치를 화폐로 표시한 것이다.

 

그래서 상품의 가치는 추상적 인간 노동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이때 노동의 양은 노동시간이며 개별 노동자의 숙련도, 강도가 아니라 사회적 평균 노동숙련도, 노동 강도이다. 즉 가치는 추상적 인간 노동의 사회적 필요 노동시간에 따라 결정된다.(노동가치설)

 

5강 독특하며 전지전능한 화폐의 탄생

물물교환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특정 상품이 교환수단(조개, 쌀, 소금, 금/은)의 기능을 한다. 금/은역시 처음부터 화폐가 아니며 역사적으로 화폐 지위(어떤 상품과도 교환되는 특권적 지위)를 획득했다.

 

금의 생산↑ → 금의 가치↓ → 금 가치 하락한 만큼 상품 가치↑, 반대로 금 생산↓ → 금 가치↓ → 상품 가치↑

 

상품과 돈이 교환되는 것은 사회적 분업이 노동생산물을 상품으로 전화, 또한 노동생산물이 화폐로의 전화도 가능하게 했다. 처음에 돈의 금액은 금의 무게 그 자체였다가(처음에는 쌀 1kg을 금 1g으로 나타낸다면 금 1g이 교환수단으로 사용됨) 나중에는 단순한 상징으로 바뀌었다. 금을 교환할 때마다 들고 다녀야 할 때의 무게, 강도의 표적이 된다는 불편한 점 때문에 부자에게 금을 맡기고 보관증을 받고, 보관증으로 금 대신 교환수단으로 사용하였으며 이 보관증이 지폐의 기원이 되었다. 지폐는 화폐(금)의 상징으로서 상품가치를 일정한 금량을 관념적으로 표현한다.

 

부자가 차츰 은행으로 변모했고 은행마다 독자적으로 지폐를 발행했지만 금량보다 많은 지폐를 발행하는 은행은 결국 파산을 하기 마련이고 이렇게 되자 중앙은행만이 지폐를 발행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정된다. 돈의 기능에는 가치척도, 가치저장(화폐 퇴장), 지불수단, 세계화폐

 

6강 화폐가 자본으로 바뀌는 시간

G ― W ― G´ (G: 돈, W: 상품) 돈(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교환

돈으로 어떤 상품을 사서 생산(가공)하여 가치를 더붙여 더 많은 돈을 받고 상품을 판다. 늘어난 돈으로 또 상품을 사서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면 돈(이윤)은 늘어난다. 즉 자본은 이윤을 창출하는 화폐이다.

 

G ― W … P … W´ ― G´(G+△G) 생산과정에서 잉여가치 창출

G ― W ― G´의 화폐소유자(자본가)는 돈을 늘리는(잉여가치) 것이 유일한 목적이 된다. 즉, 자본가는 이 과정을 끊임없이 되풀이한다. 자본가는 돈을 늘리는 자본의 인격화된 상태(자본이 인간의 탈을 쓴 자본가)⇒ 개별적으로 자본가중 선하고 양심적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자본의 운동과정 속에서는 이런 개인적 성격, 양심은 문제가 되지 않고 잉여가치를 창조하는 것만이 목적이므로 자본가는 자본의 인격화된 형태이다.

 

7강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상품, 노동력

노동력은 사용함으로써 가치가 늘어나는 독특한 성질을 지닌 상품이며 사용가치 자체가 가치의 원천이 되는 독특한 성질을 지닌 상품이다. 노동력의 상품화는 인격의 자유와 생산수단으로부터의 자유, 이중의 자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런 상태에서 자본은 노동자를 구매(노동자를 구매한다는 것은 노동자가 아니라 노예나 마찬가지임)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일할 수 있는 능력, 즉 노동능력(노동력)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래서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노동력의 대가이며 노동력의 가치는 노동 능력을 재생할 수 있는 비용, 즉 생필품의 총계(음식, 집, 옷, 2세 교육, 문화생활비 등등 노동 능력 재생에 필요한 모든 생필품)이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노동력의 가치, 임금은 노동자가 창조하는 가치보다 작고 그 가치 중 일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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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노동력의가치(임금) 잉여가치

ǀ                         ǀ                          ǀ

필요노동시간 4시간 잉여노동시간 8시간

 

 

8강 ‘자본’이라는 이름의 정열적인 괴물

자본에 의한 노동력의 소비 과정은 ①노동자는 자본가의 감독하에서 노동 ②생산물은 자본가의 전유물

‘노동력 = 임금’은 겉으로 보기에는 등가교환이지만 노동력은 임금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면에서 비등가교환

 

상품의 가치

∥불변자본(기계) ∥ 가변자본(임금) ∥ 잉여가치(이윤) ∥

                        ∥←    가    치       생    산    물    →

∥←        생        산        물           가        치        →

 

9강 노동과 자본 사이, 착취가 발생하다

노동이 창조하지만 노동자가 지급받지 못하는 부분이 잉여가치며 잉여가치는 계급투쟁의 필연화를 의미한다. 왜냐하면 필요노동시간을 늘리려는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투쟁속에서 노동력의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잉여가치는 사회 전체적으로 필요한테 자본의 사적 소유 상태에서 잉여가치는 사회 전체적으로 골고루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고 자본이 독점하고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된다.

 

자본은 노동시간 연장, 노동 강도 강화 등으로 노동 착취를 하고 이로 인해 노동자는 평균 수명이 짧아지고 장시간 노동으로 사회/문화적 권리와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절대적 잉여가치는 노동 시간의 연장을 통해서 가능, 상대적 잉여가치는 노동 생산성의 향상을 통해 가격 인하, 전반적 물가 하락으로 임금도 하락하므로 가능하다. 예를 들면 대형마트는 저가의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수많은 중소업체를 도산시키고 실업자가 증가 이로 인해 임금도 하락하지만 독점자본은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다.

 

10강 노동자가 성장하고 저항이 싹트다

서로 다르지만 상호 관련된 생산과정에 많은 사람이 계획적으로 협력하는 형태가 협업이고 분업도 협업의 한 형태이다. 예를 들면 차 공장에선 조립과 부품업체에선 부품 생산, 물론 차 공장 내부의 다른 생산 영역간에도 협업이다.

 

협업은 능률과 생산성↑, 생산규모 확대, 생산 공간 영역 축소로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인간 본질이 발달하고 인류 능력은 발전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리고 협업이 발달할수록 노동자의 수도 증가하고 저항도 증가한다.

 

11강. 기계, 노동자를 위협하다

자본의 입장에서 기계 도입은 기계로 인해 아낄 수 있는 돈 보다 기계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즉 기계 자체 생산에 드는 노동 비용 < 기계 사용으로 인해 대체되는 노동 비용

 

기계는 아동, 여성 노동자도 일을 시킬 수 있으며 이는 아동의 유희시간, 가정내 가족을 위한 자유노동까지도 박탈한다. 그리고 자본이 한 명의 노동자에게 지불하는 임금을 낮추어 남성 노동자(가정 내 가장)의 노동력의 가치를 저하시킨다.

기계 도입 전

기계 도입 후

가장(남성 노동자) 월 100만원 임금

가장 100만

아내 40만

자녀 A 20만

자녀 B 20만

자녀 C 20만

한 명의 노동자 임금 100만원

한 명의 노동자 평균 임금 40만

 

그리고 기계의 도입으로 상대적 잉여가치는 증가하고 노동 강도는 강화되고 실업이 증가하여 상대적 과잉인구(산업 예비군)으로 노동자 임금이 억제되고 노동자에게는 다재다능한 능력이 요구 된다.

 

12.강 임금은 무엇에 의해 정해지는 것일까?

시간급제는 노동력 가치의 전환된 형태로 특정 시간만큼 이루어진 노동력에 값을 지불한다. 표준노동일 외의 시간이나 밤에 하는 노동은 피로가 많이 쌓이고 그 만큼 노동력의 재생산 비용이 증가한다. 즉, 결과적으로 노동시간이 길수록 노동력의 가치는 증가한다.

 

성과급제는 시간급제의 전환된 형태로 일정 시간 지속되는 노동의 응결된 생산물의 양에 의해 측정된다. 상품의 질에 의해서 임금이 결정되므로 노동자는 감독, 통제가 없어도 열심히 노동하게 되고 자본의 입장에서는 노동자에게 더 많이 일 시키는 효과를 거둔다.

 

14강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실업자가 늘어난다

불변자본 대 가변자본의 비율을 유기적 구성이라고 하고 노동생산성이 증가할수록 불변자본에 비해 가변자본이 상대적으로 축소된다.(유기적 구성의 고도화) 즉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노동자는 줄어든다.

 

자본주의가 발달(자본축적이 증가)하면 가변자본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데 보통은 이런 현상을 노동자 수의 증가로 오인한다. 하지만 과잉 노동인구(산업예비군)의 상대적 증가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특유한 인구 법칙이다. 즉, 전체 인구 증가/ 감소와 관계없이 자본주의에서는 산업예비군이 양산되고 산업예비군은 임금 억제의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