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에셀은 자유로운 가정 분위기속에서 성장하였다. 어머니는 한때 패션 잡지 기자로 일하기도 하였고 아버지의 절친과 사랑에도 빠졌다. 이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가 <쥘과 짐>이다. 아무튼 이런 분위기속에서 에셀은 도덕이란 사회가 만들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또 “네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어머니의 계시는 평생의 신조가 되었다. 그리고 파리 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해서 장 폴 사르트르를 만나면서 참여의 가치를 익히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내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였지만 게슈타포에 체포된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1948년 세계 인권 선언문 작성에 참여했으며 현재 94세에 이르고 있다. 9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의 열정과 용기, 강건함은 분노할 일에 분노할 줄 아는 자세에 나온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또한 이 시대의 젊은이를 향해서도 자신의 행복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 분노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다국적기업의 이윤 독점화를 위한 세계화의 상황에서 이 시대에 대한 문제제기와 그 문제제기에 대한 레지스탕스 정신에 입각하여 모든 사람에게 생존의 방편이 보장되는 사회, 특수 이익보다 보편 이익이 우선하는 사회, 부가 정의롭게 분배되는 사회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폭력은 폭력의 악순환을 심화시키기에 타인의 폭력 성향을 정복하는 비폭력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레지스탕스의 기본 동기는 분노이고 이 관점에서 이 시대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국제 금융자본의 독재와 그에 따른 심각한 빈부격차에 대해 분노하라고. 이런 분노의 의지는 참여의 의지로부터 나왔으며 이는 어떤 권력, 어떤 신에게도 굴복할 수 없는 인간 책임이라고 본다. 역사는 언제나 더 많이 갖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경쟁도 있지만 이는 재앙에 이르는 길이고 인간이 완전한 자유에 이르는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향해서 간다고 여긴다. 물론 현재 사회는 너무나 복잡한 것도 사실이지만 관심을 가진다면 해답을 찾을 수 있고 여기서 무관심에 빠진다면 분노와 참여의 기회를 잃어버릴 뿐이라고 말한다. (에셀이 보는 현재 사회의 커다란 문제점은 빈부격차와 국가 폭력에 의한 인권유린이다.) 또한 2009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군대의 캐스트 리드 작전의 폭력속에서도 팔레스타인의 조직적 협동에 깊은 감명을 받지만 폭력에 대한 폭력을 이해는 하지만 악순환의 반복을 낳을 뿐이며 영원한 폭력의 단절은 비폭력뿐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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