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노동가치(박영균 저)③

연이야 2012. 6. 4. 23:20

4장 노동가치론과 잉여가치론 - 마르크스

1. 자본주의적 가치 증식의 비밀

자본주의에서 자본은 현상적으로 M - M′(M + △M)로 무언가 증식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등가교환이면서도 비등가교환인 이 모순의 비밀은 첫째 고리대와 같은 가치 증식이다. 그러나 화폐는 어떤 상품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은 가치를 생산할 수 없다. 또 다른 가능성인 상업이윤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 전체의 총생산이 증가하는 것을 입증할 수 없다.

 

M - C - M′에서 M - C, C - M′ 어디에서도 가치는 생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치는 유통이 아니라 생산과정에서 창출된다. M - C … P … C - M′ 생산과정(… P …)에서 생산수단은 등가로 구입되고 가치가 그대로 이전된다. 이제 남은 것은 노동력인데 노동력 또한 하나의 상품으로 등가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라는 역사적 특수한 생산양식에 주목한다.

 

살아있는 개인, 종족은 생산/재생산 활동을 의미하고 이런 생산활동은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적 관계속에 있는 개인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자본주의에서는 생산수단을 독점한 자본가와 생산수단을 갖지 못한 노동자가 자신의 인격적 자유를 근거로 자유롭게 매매 활동을 수행하는 생산방식이다. 이런 자본주의의 역사적 전제는 시초 축적이다. 이런 관계에서 노동의 상품화가 이루어진다. 자본가는 자신의 가치를 증식시키는 생산 시간을 제외한 시간의 노동에 대한 임금을 노동자 몫으로 준다. 이 몫은 노동자가 생명을 유지하면서 노동력을 재생산할 수 있는 만큼이다. 그것은 노동력 재생산 비용, 육체적 노동 능력을 재생산하는 데 필요한 생필품의 총계이다. 따라서 자본과 교환되는 상품은 노동이 아니라 노동력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그대로 이전하는가 변화시켜 하는가에 따라 불변 / 가변 자본으로 나뉜다.

 

2, 노동의 이중성과 사회적 관계로서의 가치

가치는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속에서 결정된다. 이런 측면에서 가치는 나의 노동이 사회적으로 맺는 관계속에서 결정된다. 이것은 내가 사회적 관계를 맺는 생산활동을 하지 않거나 상품 생산이 발전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가치라는 것이 굳이 필요하지 않거나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가치란 인간 노동의 일반이며 가치량은 그런 인간 노동이 수행되는 시간, 노동시간을 의미한다. 가치는 교환을 통해 드러나는데 교환관계안에서 나의 노동은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표현되기 때문에 내가 투하한 노동의 양은 그대로 교환가치의 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승인된 가치의 양을 통해서 결정된다. 이를 ‘사회적 필요 노동 시간’이라 한다. 따라서 교환가치는 가치가 사회적으로 표현되는 형탱이다.

 

교환과 시장의 발전은 분업을 촉진하고 분업의 발전은 개인적 경제 활동을 사회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는다. 이것을 개이적 구체성이 배제되고 노동과 교환에서 추상성이 강화됨을 의미한다. 그리고 사회적 성격을 통해 개별성을 강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사회화가 직접적으로 모든 경제 활동을 강제하는 힘이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본주의에서 그 힘은 화폐이다. 화폐는 자립화된 등가형태이며 개별 상품들의 가치를 표현하는 유일한 등가 형태이다.

 

3. 가치의 생산가격으로의 전형 - 가치와 가격의 차이

자본주의에서 상품의 가치는 생산수단의 가치 + 노동력의 가치 + 잉여가치이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생산가격이 불변자본의 가치 + 가변자본의 가치 + 잉여가치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마르크스는 상품의 생산가격이 비용가격 + 평균이윤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자본의 입장에서 가치의 증식은 잉여가치가 아니라 이윤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많은 이윤을 획득하려는 자본의 경쟁이 자본의 이동을 통한 평균 이윤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자본의 경쟁에 의한 평균 이윤율의 형성과 그것에 의해 상품의 가치가 생산가격으로 바뀐다는 것을 제시했다.

 

 

생산물 가치

부분별 이윤율

A

80c +20v +20m = 120

20%

B

50c + 50v + 50m = 150

50%

C

20c + 80v + 80m = 180

80%

c : 불변자본

v : 가변자본

m : 잉여가치

잉여가치율 100%라고 가정

 

 

 

생산물 가치

부분별 이윤율

A

80c +20v +50p = 150

50%

B

50c + 50v + 50p = 150

50%

C

20c + 80v + 50p = 150

50%

p : 이윤

 

따라서 평균이윤은 잉여가치와 일치하지 않으며 상품의 가치는 생산가격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전체로 보면 총가치 = 총이윤이다. 이런 괴리를 통해 자본주의 내적 모순과 자본주의 생산의 한계를 제시했다. 기술 혁신을 통한 특별잉여가치 획득과 이를 둘러싼 자본간 경쟁이 평균이윤을 형성하기 때문에 불변자본의 비중은 높아지고 이렇게 되면 이윤율은 저하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자본 축적의 과잉화와 공황같은 자본의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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