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읽기자료-이슈분석

비판적 독해

연이야 2012. 6. 6. 23:31

통합형 논술에서는 논제의 요구 사항에 맞춰 제시된 자료(글, 그림, 도표, 그래프, 애니메이션) 등에 대한 이해력 분석력과 비판적 사고력를 바탕으로 논리적 서술력 등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즉, 제시 자료에 대한 이해, 응용, 적용의 단계를 거친다. 그래서 1번 문제는 요약형으로 출제하든 아니든 제시 자료의 정확한 이해를 묻기에 제시 자료에 대한 정확한 독해는 필수이다.

 

비판적 독해란 단순히 글의 논점, 논지, 논거 파악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논제에 맞춰 제시 자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 쓴 목적, 주장의 적절성, 숨은 전제, 함축, 누구를 대상으로 쓴 글인지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또한 논제와 관련성을 갖고 추상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추상화의 전제로서 앞에서 얘기한 비판적 독해가 필요하다.

 

문제 발견 능력 키우기

지금까지 출제된 논술 문제에는 모두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문제 상황이 제시되어 있었다.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없는 부재 상황, 필요치 않은 것이 지나치게 많은 과잉 상황, 있어야 할 것이 모자라는 결핍 상황, 사실과 진실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 오도되는 왜곡 상황, 그리고 특정한 것이 악용되는 상황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문제적 상황을 ‘쟁점’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누구나 논술을 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마음만 그럴 뿐, 논술을 잘하기 위해 직접적이고도 구체적인 노력은 하지 않는다. 참고로 아래는 각 대학에서 밝힌 논술 평가 자료이다.

문제 파악에 실패하는 것은 마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것과 같아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논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적절한 답안을 작성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강조된 말은 바로 ‘문제 파악’이라는 대목이다. 즉, 좋은 논술을 위해서는 우선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름 하여 ‘쟁점’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쟁점 파악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논술 채점자들의 발언에서도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잘된 논술은 논제를 정확히 파악한 글이며 잘못된 논술은 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글이다. 학생들의 논술은 딱 이 두 부류로 나뉜다.’ 우리는 앞서 이미 논술의 쟁점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즉, 부재 상황, 과잉 상황, 결핍 상황, 왜곡 상황, 악용 상황 등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제시문을 독해 할 때 위와 같은 다섯 가지 상황에 유의하여 문제를 읽는다면, 보다 쉽게 쟁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