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다큐멘터리

인 타임

연이야 2016. 3. 17. 21:34


시간이 화폐인 사회, 부자들은 몇 세대에 걸쳐 시간을 갖고 영생을 누리는 반면, 가난한 자들은 하루를 겨우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노동으로 사거나, 빌리거나, 그도 아니면 훔쳐야만 한다. <인 타임> 은 자본주의 세상의 극단적인 묘사로써 자본에 의한 노동착취는 단순한 착취를 넘어 노동자의 생명마저도 탈취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노화를 멈추고, 잔여 시간 1년을 제공받는다. 이 시간으로 사람들은 음식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세를 내는 등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시간으로 지불한다. 하지만 가진 시간을 다 써버려 시계가 ‘0’ 이 되는 순간,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윌 살라스(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매일 아침 자신의 남은 시간을 보며 충분한 양의 시간을 벌지 못하면, 더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눈을 뜬다. 그러던 어느 날, 수천 년을 살 수 있는 헤밀턴이란 남자를 위험에서 구해준 윌은 그에게서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가 죽어야 하는 현 시스템의 비밀을 듣게 되지만, 그 남자가 100년의 시간을 물려주고 시체로 발견되면서 졸지에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부자들만이 모여 사는 ‘뉴 그린위치’로 잠입한 그는 끈질긴 타임 키퍼 레온(킬리언 머피)의 추적으로 체포될 위기를 맞지만, 와이스 금융사의 회장 딸인 실비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인질로 삼아 간신히 탈출한다.


딸에 대한 몸값으로 1,000시간을 사회에 기부하라고 하지만 금융사 회장은 결국 거절하고 딸은 월과 함께 시간을 털러 다닌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백만년이라는 시간을 나누어 준다.

영화 인 타임은 시간이라는 소재로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보여주는 참신성을 지녔다. 하지만 사회구조적 모순에 대한 문제제기와 해결보다는 주인공들의 지극히 개인적 관점에서만 해결책을 찾는다는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