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다큐멘터리

NHK 세계 4대 문명 이집트 문명

연이야 2012. 6. 6. 23:53

 

이집트 문명은 5천 년 전부터 2천 년 전까지 3천 년간 나일강 하류에서 존속해 왔다. 그 당시 이집트 사람에게 나일강은 생명의 젖줄이자 신의 은총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 나일강를 제외하고 이집트를 얘기할 수 없다. 나일강은 상류지역의 우기에 영향을 받아 7월에서 10월까지 넉 달 동안 범람을 하고 이후 강의 수위가 점차 낮아진다.

 

나일강의 범람은 이집트 사회에 여러 가지 영향을 주었다. 범람을 통해 상류지역의 흙은 하류지역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풍작이 가능하였다. 나일강 주변의 비옥한 토지를 제외하고 사막과 바다로 둘러쌓인 환경은 오래 동안 외적의 침입을 막아주었다. 이런 환경은 오래 동안 문명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되기도 하였고 또한 영혼 불별의 삶을 중시, 미라를 만들기도 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집트 문명에서 빼 놓을수 없는 것이 바로 피라미드이다. 피라미드 건축의 이유, 용도, 건축 과정에 대해 여러 설이 있었지만 피라미드 역시 나일강의 범람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고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는 20년간 10만명의 노예를 동원해서 건축을 완성하였다고 하였다. 하지만 최근 발굴되는 유물은 이 의견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피라미드의 건축 과정을 설명한다. 4개월의 범람 동안 그 당시 국민 대다수인 농민은 일거리가 전혀 없었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실업의 문제는 공동체의 질서 유지에 큰 장애가 된다. 그래서 피라미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일거리 제공을 위해 노예가 아닌 이집트의 평범한 사람들이 건축 과정에 참여하였고 그에 대한 대가로 의식주를 제공 받았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국민의 의식주, 복지를 주어진 자연 조건과 국가시스템을 통해 해결하였다. 바로 고대 이집트가 3천년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의 이유이다. 물론 계급사회의 충돌은 피할 수 없었고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현재의 세계는 어떤가? 전세계적으로 팽배해지는 자본의 위기는 노동계급에 대한 착취를 극도로 증가시켰다. 착취 증가의 이면에는 자본으로의 부의 집중을 낳고 있다. 부의 집중 이면에는 야만적인 자본주의 체제의 약육강식이 자리잡으며 경제위기, 기후위기, 생태위기, 전쟁 등의 총체적 위기를 만들고 있다.